
반도체 장비 산업은 2024년에만 1,171억달러를 찍으며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 중 중국 대륙이 495.5억달러, 글로벌의 42%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세계 최대 장비 시장으로 떠올랐고, 동시에 ‘중국 국산 장비로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는가’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반도체 장비,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목차
01. 반도체 장비 개요
02. 중국 반도체 장비 성장 요인
03.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과 세부 수요
04. 반도체 장비의 중국 국내 대체
05. 중국 반도체 장비 기술의 발전 및 관련 개발 사항
06. 대표 기업별 포인트
01. 반도체 장비 개요
반도체 장비는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고, 막을 증착하고, 깎고, 씻고, 검사하는 전 과정에 쓰이는 생산 설비를 말한다.

반도체 산업은 상游(장비·재료)–중游(설계·제조·패키징)–하游(완제품)로 나뉘는데, 장비는 이 중에서도 제조 공정의 핵심 기반이다.

글로벌 장비 매출은 2019~2021년 고성장(2020/2021년 성장률 19.1%/44.1%), 2022년 1,076억달러로 정점, 2023년 1,063억달러로 소폭 조정 후 2024년 1,130억달러(yoy +6.5%)로 재성장 중이다. 2025년에는 1,28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AI·자동차 수요가 다음 사이클을 이끄는 축이 된다.

02. 중국 반도체 장비 성장 요인
첫 번째 동력은 정책이다. 국가 집적회로 대기금 3기와 베이징·상하이 등 지방 펀드는 장비·부품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고, 검증 기간 단축·세제 혜택·인재 정책으로 국산 장비 채택을 밀고 있다. 그 결과 중국 팹에서 국산 장비 평균 검증 기간이 24개월→14개월로 줄었고, 중국 로컬 장비사 점유율은 2020년 7%에서 2024년 19%까지 뛰었다.

두 번째 동력은 AI이다. Gartner는 2025년 전세계 생성형 AI 지출이 6,440억달러로 76% 증가하고, 이 중 80%가 AI 서버·스마트폰·PC 등 하드웨어에 쓰일 것으로 본다. DeepSeek 같은 중국 AI 기업의 부상은 ‘본토 데이터센터+본토 팹’ 투자 압력을 키우고, 선단공정 중심으로 중국 내 웨이퍼 팹 증설과 장비 수요를 자극한다. 세 번째는 산업 내 M&A다. ‘신 국9조’·‘科创板 8조’·‘M&A 6조’는 적자 자산·크로스 보더 인수까지 허용하면서, 2025년 상반기 북방화창의 칩소스미 17.9% 인수처럼 장비 업계 재편과 플랫폼화 흐름을 빠르게 만들고 있다.
03.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과 세부 수요
장비는 IC 제조 Capex의 70~80%를 차지하고, 공정이 14/16nm에 도달하면 비중이 약 85%까지 올라간다. 특히 전공정(웨이퍼 공정) 장비는 전체 장비 시장의 약 90%를 담당하며, 그 안에서 박막 증착·식각·세정·CMP 등 공정이 핵심 비중을 차지한다.

세부 수요를 보면, 전공정 도포·현상 장비는 2022~2025년 38→45억달러로 성장하고, 2025년 중국 시장만 18억달러(약 130억위안)로 추산된다. 후공정 패키징 장비는 2025년 417억위안 규모, 테스트 장비는 2024년 75.4억달러→2026년 97.7억달러로 커지며, 특히 AI 연산·HBM·고성능 서버 테스트 장비가 2024년에만 23억달러 수준으로 시장을 주도한다.

04. 반도체 장비의 중국 국내 대체
중국 내에서 세정·식각·열처리 장비 일부는 국산화율 30%를 넘었지만, PVD/CVD/ALD, CMP, 도포·현상, 이온주입, 계측, 노광 등은 여전히 0~20% 수준에 머문다. 2024년 기준 AMAT·LAM·KLA의 중국 매출은 각각 101.17억·62.94억·41.97억달러(비중 37%·42%·43%)로, 세 회사 합산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잠재 대체 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관세·수출 규제는 미국 장비사에 리스크를 주는 동시에, 중국 국산 장비의 ‘0→1’ 돌파를 ‘1→N’로 확장시키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산 장비는 성숙공정 대부분과 일부 선단공정에서 “쓸 수 있는(能用)” 단계에 올라섰고, 공정 윈도우·장비 일관성·장기 신뢰성을 실제 팹 레벨에서 검증하며 “잘 쓰는(好用)” 단계로 가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05. 중국 반도체 장비 기술의 발전 및 관련 개발 사항
최근 2~3년 사이 중국 장비사는 기술 검증–고객 도입–반복 수주까지 이어지는 브레이크스루를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로나노 iTomic(ALD)·iTronix(CVD)는 로직·메모리·첨단 패키징·화합물 공정에 양산 도입됐고, 징즈다는 HBM용 KGSD/CP 테스트 장비 검증을 마쳤으며, 화펑측컨 STS8600은 고성능 SoC(CPU·GPU·DPU) 테스트에 진입해 핵심 고객에서 검증을 진행 중이다.

공정별로 보면, 상하이 마이크로전자는 90nm 노광기 양산과 28nm 침지형 개발을 진행 중이고, 칩소스미는 ArF 침지형 도포·현상 장비로 28nm 노드에서 국산 대체를 달성했다. ALD에서는 토징테크·미다오나노가 글로벌 CR3 85%(ASMI/TEL/LAM) 구도 속에서 장비 설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고, 이온주입에서는 북방화창 Sirius MC313과 완예기업 계열 카이쓰통 12인치 저에너지 대전류 장비가 양산·500만장 이상 웨이퍼 처리로 ‘0→규모 생산’ 단계에 올라섰다.
06. 대표 기업별 포인트
북방화창은 식각·박막·열처리·습식 장비에서 플랫폼 전략을 가진 대표 업체다. 2025년 상반기 식각 장비 매출 50억위안+, 박막 장비 65억위안+, 열처리 10억위안+, 습식 5억위안+를 기록했고, 칩소스미 17.9% 인수로 도포·현상까지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2025년 상반기 R&D 비용만 29억위안(전년비 +30%)을 투입했고, 이온주입기 Sirius MC313 진입으로 ‘전공정 풀라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중미공사는 식각과 박막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형 기업이다. 2025년 상반기 매출 49.61억위안(yoy +43.88%), 그 중 식각 장비 37.81억위안(yoy +40.12%), LPCVD 1.99억위안(yoy +608.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R&D 비용은 14.92억위안으로 매출의 30.07%에 달하며, 6개 장비 플랫폼(식각·ALD·외연 등)에 집중 투자해 고난도 공정을 겨냥하고 있다.

완예기업은 이온주입기 업체 카이쓰통을 통해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카이쓰통은 12인치 저에너지 대전류 이온주입기 8대를 출하했고, CIS용 공정에서 500만장 이상의 웨이퍼를 처리하며 양산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온주입은 국산화율 10% 미만의 ‘하드 카드티’ 구간이라, 향후 중국 로직·이미지센서 팹 증설에 따른 레버리지가 크다.
신위안웨이는 중국 전·후공정 도포·현상 장비의 대표 업체다. 2025년 상반기 실적은 비용 증가로 압박을 받았지만, 전공정 화학 세정기(KS-CM300/200), 임시 본더/디본더, 프레임 세정 등 신제품이 양산 채택되며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특히 ArF 침지형 도포·현상 장비는 5개 국내 고객 주문을 확보해 28nm급에서 도쿄일렉트론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되고 있다.

투자·비즈니스 관점에서 기억할 3가지
첫째 도포·현상·세정·ALD·이온주입·테스트는 모두 ‘시장 잠재력+국산화 격차+최근 기술 브레이크스루’가 동시에 관찰되는 구간이다.
둘째 중국산 장비는 “노드·공정·고객” 세 축에서 어느 조합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5년 뒤 위상이 달라질 것이고, 특히 HBM·AI 서버·실리콘 포토닉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응용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셋째 미국 장비 3사의 대중 매출 200억달러 이상은 장기적으로 로컬 장비사에게 열려 있는 ‘최대 어드레스블 마켓’으로, 향후 규제 강도와 중국 팹의 Capex 방향이 실제 대체 속도를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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