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와 전기차 변환 등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성 압박 심화가 예상되는 상황으로 자동차라는 것이 더 이상 주행 안전에 한정되는 재화가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s a service 형태로 진화해 나갈 전망이다.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
고객들에게 이른바 경험의 잣대와 수준은 스마트폰이 기준점이 되어버렸다. 스마트폰처럼 편리하고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데 반해 자동차는 아쉽게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본인들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터치, 음성인식등 스마트폰에서 경험했던 User Interface를 적용하고 있는 수준이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de-facto 스탠다드가 된 것 또한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이는데 한 몫을 크게 했다. 차량의 구매 기준이 단순한 주행거리, 구매가격 뿐만 아니라 총소유비용, 충전이나 유지보수의 편의성, OTA등 기능 업그레이드 등 테슬라 같은 자동차 경험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실제 미국 기준 전기차 모델 수는 2016년까지 26개 였으나, 올해 100개 모델이 넘게 출시 될 전망이다.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성 압박 심화
기존 자동차 기업들 중에서 연간 천만대 차량을 판매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여간 힘든게 사실이다. HW 플랫폼, SW 플랫폼 개발에 대한 고정 비용 부담과 사업 전환을 위한 비용이 증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의 자동차 제조 판매로서 수익성 압박을 견뎌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테슬라는 집중형 아키텍쳐, D2C 판매, SW/SVC 수익화 등으로 수익을 극대화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 자동차 업체들 입장에서는 미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용자 혹은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사업 모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행 안전이 모든 것이 아닌 세상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정점에 있는 완성차 업체가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일관되게 담당하는 수직통합 모델이었다.그러나 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의 세계에서는 참가 기업이 목표로 해야 할 지점이 안전하고 기깔난 자동차 만들기에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모빌리티 서비스, 에너지 관리 서비스, 그리고 도시 만들기까지 다양화해 나갈 전망이다.
목표가 달라지면 어디까지 내 몫으로 해야 할지, 기업들의 판단이 바뀌게 된다. 피라미드형의 산업 구조 뿐만이 아니라, 수평 분업 구조가 병존하는 세계에서, 이른바 생태계의 중심에 있기 위한 구조 만들기가 시작되고 있다. 폭스콘 사례를 보면 중국이나 미국을 염두에 두고 파트너사를 확대하며 신생 자동차 기업의 EV 수탁 생산의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 중국의 신흥 전기차 기업인 NIO도 중견 자동차 기업인 JAC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다.
자동차는 주행의 안전이라는 기계적인 기본 성능에 더해 통신, IT, 서비스 등에의 새로운 대응을 요구받게 되었다.개발 영역은 넓어져 투자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어떻게 해서 이익을 벌 것인가 고민이 되는 순간이다. 한정된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강점 분야에 집중하고 파트너사에 맡길 영역을 선별할 수 있는 수평분업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Industry Insi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빌리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판, 새로운 대응 방법 3가지 (0) | 2022.06.10 |
---|---|
[모빌리티] 자동차 산업 새로운 질서 등장 (0) | 2022.06.09 |
[모빌리티]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의 울타리가 사라진다 (0) | 2022.06.03 |
[모빌리티] 자동차 개발과 제조는 결국 분리되는 것인가? (0) | 2022.06.02 |
[모빌리티] 외부 참가자에 의해 주도 되는 자동차 산업 변화 (0) | 2022.06.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