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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

[아마존] 아마존카는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by Thesmartconsumer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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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아마존과 블랙베리가 만들려고 하는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 가능하고, 클라우드 연계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도 쉬우며, 표준 API를 통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이 쉬운 세상을 뜻한다. 모름지기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다.

 

자동차가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기존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움직임이 애플 뿐만이 아니다. 아마존과 차량용 기본 소프트웨어 QNX를 다루는 블랙베리가 자동차용 데이터 플랫폼 아이비(IVY)를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이론적으로는 자동차는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차량 내외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커넥티드 기능을 사용해 클라우드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기대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차량 특유의 사정에 의해서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Bottleneck① Fragmentation] 자동차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통일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한 대의 차량에 100개의 ECU와 센서가 있지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OS가 전부 제각각이다. 센서가 출력하는 데이터의 형식이나, 통신의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이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모으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Bottleneck② Accessbility]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도 한정되어 있다.안전성이나 보안 관점에서, 센서에 액세스 할 수 있는 권한이나 센서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권한 등은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고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량 탑재 시스템의 기획·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담아둘 필요가 있다. 물론 서비스가 시장의 요구에 맞는지는 해봐야 알 수 있는 면이 크다. 만약 요구에 맞지 않았을 경우, 서비스를 다시 만드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니 지지부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Bottleneck③ Developer] 게다가 자동차는 스마트폰 등에 비해 데이터 디바이스 수가 적다. 이는 유저수가 적은 데이터 플랫폼은, 앱이나 서비스의 개발자에게 있어서는 매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Intelligent Vehicle everYwhere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OS의 차이를 흡수하고 다양한 센서에서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로 분석해 인사이트로 바꿔 앱과 서비스에 제공한다는게 기본 아마존의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IVY (Intelligent Vehice everYwhere)의 기본 얼개이다.

 

구체적으로는 QNX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나 OS, OTA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계한 데이터 플랫폼이 기본적인 구성요소이다. 자동차의 ECU나 센서로부터 모은 로우데이터를 자동차 Edge에서 처리하고 AWS에 보낸다.이때 센서 접근이나 데이터 처리에 의해 차량 탑재 시스템의 기능 안전성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OS QNX에 한정하지 않고 폭넓은 ECU로 움직이도록 할 계획으로 데이터로는 액셀, 브레이크, 스티어링, GPS, 가속도센서, 배터리,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안전벨트 등 자동차 정보와 함께 V2X에 의한 인프라 측 센서 정보도 함께 포괄한다.

차량 운행 정보와 인프라 정보가 통합되어서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세상이 오고 있다.

 

AWS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인사이트는 API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 외에 앱과 서비스 개발자에게 제공된다.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인사이트 형태로 가공돼 있어 개인정보 보호를 기반으로 하고 차량 센서 구성이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게 된다또한 클라우드 기반 앱에 더해 IVY 상에서 구동되는 앱도 개발할 수 있다. 앱은 OTA가 가능하고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클라우드에서 일원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친화적인 개발 환경이 만들어지는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부모 안전 Scene] 인사이트의 예를 들면 예를 들어 차 실내 카메라나 안전벨트, 체중센서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 시트에 앉아 있는 것이 어른인지, 어린이인지 판별할 수 있고 시트에 앉아 있는 것이 아이인 상황에서 부모가 깜빡하고 두고 갈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경보를 보낸다.그렇지 않을 경우 차량 내 영상 콘텐츠를 어린이용으로 바꿀 수 있다.

 

[보험 연계 Scene] 액셀과 브레이크, 조향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운전 점수를 평가하는 것도 가능하다.운전자 허락을 받은 뒤 해당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하면 보험요금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UBI는이미 테슬라나 카카오 보험, 캐롯퍼마일 보험에서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 또 젊은 운전자의 경우 위험한 운전을 감지하면 부모 등에게 알림을 보낼 수도 있다.

 

[여행 연계 Scene]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잔량과 주변 충전소 정보를 연계함으로써 여행 시 충전계획을 제안하거나 충전 예약을 할 수 있다.

 

핵심은 자동차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클라우드상의 인공지능과 연계해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 인사이트를 표준적인 API로 제공해 개방적인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아마존 다운 발상인가, 모름지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 해야할 일을 스스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관전 포인트

지금까지의 데이터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정비하는 움직임이 컸다. VW의 vw.OS, 도요타의 Arene 이 대표적이다. IVY는 조금 더 개방적인 데이터 플랫폼을 목표로 제3자가 센서 데이터에 간단하게 액세스 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

 

IVY는 특정의 자동차 메이커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자동차 메이커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로 자동차 제조사는 IVY로 모은 데이터를 사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학습한 인공지능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다.이때 데이터를 자동차 제조사 간에 공유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 학습 정확도를 높이거나 사용자 규모를 키워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 향후 자동차 메이커, 블랙베리, AWS 사이의 계약 구조나 협업 방식에 대해서 지켜봐야하는 대목이다. 

 

적어도 아마존이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하면 조단위 투자를 통해 제로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수고는 덜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OS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은 자금력이 있는 일부의 기업(VW, 도요타, 현대기아차)이나 고급차 메이커에 한정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플랫폼 자체는 아마존를 이용하면서, 인공지능 이건 서비스 개발이건 본인들이 잘하는 영역에 집중하는 세상이 앞으로 펼쳐질 세상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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