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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ght

[바이두] 바이두카의 앞날은?

by Thesmartconsumer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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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중국의 인터넷 거인 바이두가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검색과 인공 지능을 중심으로 인터넷 제국을 건설한 바이두가 더 스마트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지, 그들이 그리는 더 큰 그림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모습을 드러낸 바이두카

지난 6월 바이두는 중국 자동차 업체 지리와 설립한 자동차 회사 Jidu를 통해서 Robo-1이라는 해치백 스타일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내년 2023년에 판매 예정으로 가격은 3만불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 양산 모델이 나봐야 알겠지만, 현재의 모습과 90%는 동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의 양산 제조 능력이 이식된다는 전제로 차량 제조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해치백 스타일로 2022년 양산 예정인 바이두카

 

바이두의 자동차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예정으로 바이두가 개발한 개방형 플랫폼인 Apollo의 맞춤형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에 따르면 차량 내 운전자 감독하에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적으로 운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까지 Apollo를 통해 2,700만 마일 이상의 자율주행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테슬라는 올해 AI데이를 지켜봐야겠지만 20년 기준 30억 마일을 훌쩍 넘겼다). 테슬라의 도조(Dojo)에 걸맞는 컴퓨팅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알려진 바이지만 바이두카는 다른 자동차 제조 업체에 SW를 판매하기 보다는 SW와 HW의 통합의 중요성 때문에 직접 자동차를 설계하고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방형 SW플랫폼이라 외판은 시간 문제이긴 하다. 또한 바이두가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제품군에서 수년 동안 개발하고 완성해온 AI기반의 음성 제어 기술이 광범위하게 차량 내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기존에 자동차 업체들이 SW때문에 힘들어하고, 전자산업 기반의 업체들이 HW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왔다. 통합은 또 다른 수준에서의 문제이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이 고도화 된다고 하면 이는 완젼 다른 싸움이 될 전망이다. 바이두가 지난 10년간 막대한 인공지능 투자를 통해 빠르게 인터넷 세상에서 앞서 나간 기업이라 이들이 만들어나갈 세상은 또 다른 세상이 될지도 모를 것이다. 

 

헤드램프가 보행자 친화적이다 ㅎㅎ 자동차와 보행자의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쓰는 업체가 어디에 있었던가

 

 


 

바이두카가 나아가는 길은 조금 다르다

작년 초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개인정보 규제로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바이두도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Deep Tech에 집중하여  중국의 국가 발전을 위해 기여한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적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바이두의 AI Cloud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한 반면 전통적인 수입원인 온라인 마케팅 수익은 4%가 감소했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기대가 많은 상황이다. McKinsey의 중국 자동차 파트너는 바이두가 중국 대형 인터넷 회사가 어떤 식으로 자동차 기술을 개발하고, 소비자가 기대하는 스마트폰 like한 경험을 차량 내에서 구현하는 등대같은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두의 Apollo 플랫폼의 성공은 결국 얼마나 많은 생태계를 구성하고 끌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바이두가 실제 그리고 있는 그림은 꽤나 크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튼튼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에 바이두를 소수 AI를 개발하는 국가챔피언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업계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책임을 부여했다. 그 결과물 중 하나로 올해 4월에는 Apollo Go 가 베이징에서 운전대 없이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중국 최초의 허가를 받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중국 41개 도시에서의 스타트 시티 플랫폼과 통합될 예정이다. 지방 정부가 AI를 활용하여 교통 혼잡, 도로 안전 및 오염을 예측하고 관리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작년 12월 바이두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바이두의 자율주행 잠재력을 기반으로 한 교통안전, 탄소배출량 저감의 노력을 선보였다.

 

기존의 도시 관리하는 방법도 바이두는 바꾸고 있다. 적합도, 효과성 측면에서 지방정부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

 

중국의 인터넷 거인이 앞으로 만들어나갈 자동차는 목적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하나의 수단이고 이를 통해서 도시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서비스들이 무궁무진하게 연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사고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가 다른 것 같다. 자동차라는 디바이스에 집중해서 보기엔 바이두가 앞으로 그려나갈 세상은 너무 좁고 제한적인 것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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