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중국의 지리 자동차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UX를 결합을 시도 중이다. 애플/샤오미/소니 등 전자 산업의 꾼들이 자동차로 들어가는 행보와 정반대인 셈이다. 지리 그룹의 역동성과 확장성에 주목해봐야 할 것이다.
지리 스마트폰 사업 인수
지리가 2021년 투자한 싱지스다이(Hubei Xingji Times)s는 7월 4일 Meizu의 지분 79.09%를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동차 회사가 뚱딴지 같이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하다니 놀라운 일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벌어졌떤 일들은 화웨이, 샤오미 등 스마트폰 업체가 스마트카를 하겠다고 생태계를 묶고, 고객 경험을 통합하겠다는 시도가 대부분이었다.
지리의 지금까지 결정적 한방들
지리를 보기전에 우리나라로 치면 정주영 같은 입지전적인 인물이 그 뒤에 있다. 리수푸(李书福, Li Shufu) 회장은 스웨덴의 국민기업인 볼보를 인수한 장본인이며, 다임러와의 합작투자를 이끌어낸 중국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크게 날려줬던 이력이 있다. 심지어 지리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Trafigura는 물론이거니와 저궤도 위성 발사 사업 까지 진출할 정도로 사업을 보는 혜안이나 그 꿈의 크기는 테슬라의 일론머스크에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이다.
왜 지금 시점에 스마트폰 사업인가?
지리 입장에서 Meizu 인수는 싸게 잘 산 딜이란게 업계에서의 설명이다. Meizu는 기술 수준이나 자산 수준에서 고가 시장에서 번번이 미끌어지는 업체들과 달리 시장에서 나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이다. (물론 Market share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Meizu의 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안드로이드 기반의 Meizu Flyme 시스템은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 안정적인 구동 능력, 높은 수준의 기기 인터랙션 을 기반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지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부분이었음에는 분명하다. 리수푸 회장 입장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 자동차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샤오미, 화웨이의 스마트카 진격이 뼈 아프게 다가오는것은 분명하다.
지리의 새로운 스마트 자동차에는 Meizu는 잘맞는 빌딩블럭이 될 것이다. 투자가 완료 되기 전 지리와 Meizu가 구축한 새로운 차량 시스템인 FlymeonCar가 장착될 것이라는 떡밥을 던져줄 정도로 기대하는 바가 큰 상황이다. 지리가 엔지니어를 볼보에 파견하여 자동차를 공부해온 것 처럼, 지리의 엔지니어들도 스마트폰의 개발 체제, 운영 체계에 맞춰 개발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바꿔나갈 것이다.
경쟁자들은 이미 강력한 무기로 시장을 좁혀들어오고 있다. 화웨이의 홍멍 OS를 기반으로 한 홍멍 스마트 조정석은 지리의 스마트 조정석보다 앞서 나가고 있으며, 샤오미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카의 UX연결 통합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경험을 창조해 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Meizu의 스마트폰 사업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리수푸는 밝혔다.
7nm 급 자동차 칩 회사도 거느리고 있고, 9개의 저궤도 상업용 위성을 발사해 고정밀 시공간 정보 시스템을 갖춘 지리가 지능형 운전, 지능형 물류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앞서 나가는 것은 쉽게 상상이 가능한 일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미래 자동차의 경쟁은 단순히 차량 제품 경쟁력에 국한되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하드웨어 자체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고객 경험, 특히 UX 측면에서의 통합과 매끄러운 연결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이제 곧 진검승부가 다가왔다. 전통 자동차 업체(지리), 신규 자동차 업체(샤오펑, 니오, 리샹), 전자 업체(화웨이, 샤오미)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뜨거운 한판 승부가 중국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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