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이 만든 모빌리티 서비스는 MaaS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조사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해냈다
3년전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과 BMW는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했다. 카 셰어링의 SHARE NOW, 배차 서비스의 FREE NOW, 복수의 교통 수단을 연결하는 REACH NOW, 주차장 서비스의 PARK NOW, EV충전 서비스의 CHARGE NOW의 5개 회사를 자동차 제조 업체 주도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도 패권을 노릴 때는 반신반의 했다. Uber와 같은 모빌리티 전문 회사와 경쟁에서 이길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FREE NOW는 출범 당시 이용자는 연간 2500만명, 등록된 드라이버는 25만명이었다. 코로나로 비실비실 할 줄 알았는데 작년 연간 이용인원은 5400만명에 이르고 불과 2년에서 이용자가 배로 증가했다. 등록된 드라이버도 130만명을 넘어 16개국 170도시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비밀은 슈퍼앱으로 가는 길 이었다.
숨겨진 급성장의 비밀은 다양한 이동성 서비스를 통합한 슈퍼 앱으로의 진전에 있었다. FREE NOW 앱을 켜면 배차 서비스는 물론, 카 쉐어링, 전동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을 사용 가능하다. 작년 1월에는 타사의 전동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 연계, 12월에는 전동 킥보드 서비스와도 연계를 이뤄냈고, 카 쉐어링 서비스인 SHARE NOW를 FREE NOW로 통합했다. 올해에는 10개 이상의 모빌리티 사업자와의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정화된 이동 수요를 매칭한다는 생각보다 다수의 이동성 옵션을 제공하는게 이동 수요 창출에 기여한다는게 새로 발견된 사실이다.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도 모빌리티를 위한 솔루션은 별개의 것보다 단일 앱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이 2/3에 해당한다고 한다. FREE NOW유저가 2개 이상의 이동 수단을 이용한 실적도 작년에는 전년 대비 1371%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 제조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FREE NOW가 가는 길을 보면, 뭔가 담대한 한걸음을 내딛는거 같다. 향후의 자동차 보유 증가에 대한 대응과 공공 교통 이용 촉진에 기여, 탈탄소 사회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MaaS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올해는 멀티 모 빌리티가 주류가 될 것이고 회사 차량의 대체로서 예산에 따라서 복수의 모빌리티를 사용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옵션과 새로운 모빌리티 모드의 통합을 추진해 모든 교통 수요를 커버하며 신속하고 마찰 없는 도시 이동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NOW앱의 서비스 통합도 언급하였는데 날씨 등 외부 데이터, 숙박 시설의 예약 현황, 비행 일정, 식사 등 다양한 이동전후의 서비스를 가장 유효적절하게 직관적으로 고객 여정을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MaaS 그 자체를 넘어 다른 업종까지 연계한 Beyond MaaS까지 염두해 두고 있다.
실제로 EV 충전 서비스인 CHARGE NOW에는 영국의 BP가 가세하면서 더 탄력이 붙는 모양세이다. BP도 유럽의 충전 네트워크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FREE NOW와 카드가 맞았던 것이다. 전기차 대세화, 이동 서비스 통합, 주차 환경 변화 등 다양한 경쟁 환경 속에서 고객 접점에서의 요구를 해결해 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사실 자동차 제조업체의 서비스 사업 성공에 대해서는 자본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힘을 못받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자동차 업체의 선전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서비스 사업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고 실적에 탄력을 받는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할 대목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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